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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대입수능, 공정사회로의 첫걸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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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11-18 │ 조회210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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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 공정사회로의 첫걸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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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용 논설실장 

2019년 수능한파는 과거의 예를 벗어나지 않았다. 예비소집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부터는 칼바람이이 불기 시작해 수험생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필자도 42년 전 지금의 수능과 같은 대학입학 능력고사를 치렀을 때도 무척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혹한이라는 혹독한 시련으로 무한경쟁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수험생들을 환영하는 얄궂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중등과정 6년간의 수련의 결과를 단 하루 한차례의 시험으로 그간의 노력을 판정 받게 되며, 수험생들을 둔 학부모들은 그 하루를 위해 노심초사하며 뒷바라지를 했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경쟁이 된 지금, 수능시험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경쟁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태초부터 선조들이 수렵생활에서 벗어나 농경 정착생활을 하게 된 원인이 수렵생활에서의 동물들과의 경쟁을 피하려 함이었고, 정착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기후 변화나 외세의 침입으로 곤경에 차하면 또다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이주하게 되는 것도 경쟁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신기술 신소재를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내는 것도 결국은 경쟁을 피해 새로운 돈벌이를 찾아 나선 것이 원인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전 정권에서도 이번 정권에서도 실세 정치인이나, 비선 실세들의 자녀가 부적정한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이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었다. 사학고등학교 자매들이 내신성적을 위해 시험정답 유출한 사건도 결국은 경쟁사회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해보겠다는 이기심이 단초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험생들과 시민들은 공정치 못함에 분노하고, 그 여론에 뭇매를 맞은 정치권에서는 단지 정의로운 공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교육을 통해 일생의 행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세분화하여, 국가가 필요한 분야와 국민들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부합시킬 수 있는 교육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사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사회 부총리 급으로 격상되어, 시민을 교육하고 사회의 각 부문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통해 직업의 경쟁이 심화되지 않도록 시민 사회를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인력의 수요와 공급을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이에 따른 교육 정책을 수립하여야 함에도, 작금의 현실은 이에 대한 정책 수립보다는 학생들을 시험 성적 경쟁에 내몰고 대학 입시 방법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데 급급함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실 국가 직무 능력 표준 (NCS) 77 대 직업군이라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요소의 인재 개발 분야에 대해 분류 체계는 확립하였으나, 이 조차도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그 분야의 필요 인력이 대략 몇 명 정도인지는 시민들에게 밝히지 못하고, 시민들은 그런 것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77대 직업군은 이미 중등 교과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소개 되어 향후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미래 설계의 기본이 되고, 중등 교과 과정에서 진학 지도의 근간이 되어 미래 희망 분야의 조사를 실시하고, 단기 중기 장기 각 분야의 인력 수요를 분석하여 그 경쟁률을 비교하여 알려주는 것이 교육 인적자원부의 더 중요한 역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나 시민들도 쉽게 더 좋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인생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보다는 장차 인생을 통해 추구하려는 행복의 의미와 나의 적성과 능력을 비교하여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진로를 설정하려는 마음가짐도 매우 중요하다.

사회는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살아있는 조직체다. 리더들의 생각이나 행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력과 남아도는 인력의 재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다.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실력과 꿈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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